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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6만명 찾은 강릉지역 해수욕장 폐장...방문객 전년 比 21% ↑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8 10:34

수정 2025.08.18 10:34

강릉시, 폐장 이후 안전 및 환경관리 지속
강릉지역 해수욕장 18곳이 지난 17일 폐장했다. 강릉시 제공
강릉지역 해수욕장 18곳이 지난 17일 폐장했다. 강릉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올 여름 피서객들을 뜨겁게 달궜던 강릉지역 해수욕장들이 폐장했다.

18일 강릉시에 따르면 강릉 경포해수욕장 등 18개 해수욕장이 지난 17일 폐장한 가운데 올 여름 이들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이 30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0.8% 증가한 수치다.

올 여름 강릉지역 해수욕장은 ‘테마와 힐링이 있는 안전한 해수욕장’을 기본 원칙으로 피서객 니즈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확대해 시민과 관광객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경포해수욕장은 지난 6월 말 개장 전 비치비어페스티벌을 통해 여름의 시작을 알렸고 개장 기간 중에는 경포 썸머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공연과 체험형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비치어페스티벌은 전년 대비 23.5%, 썸머페스티벌은 전년 대비 50.3% 관광객이 증가했으며 가족, 연인, 친구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났다.

제2회 강릉버스킹전국대회도 해수욕장 운영 기간과 연계해 기간을 확대, 경포호수광장에서 개최해 여름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테마형 운영도 내실을 다졌다.

올해 처음 주문진 해수욕장에는 ‘캠핑·비어’ 콘셉트의 신규 테마 해수욕장을 조성해 야간 경관조명와 무대공연을 결합했고 낮의 즐거움이 밤에도 이어지며 피서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안목해수욕장 ‘펫비치’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피서 문화를 조성했다.

경포해수욕장 해수풀장은 유아 전용 슬라이드와 그늘 쉼터 등 가족 중심의 안전과 편의 요소를 확충해 이용객이 7만587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7% 증가한 수치다.

강릉 경포해수욕장 오리바위 다이빙대와 플로팅 브릿지. 강릉시 제공
강릉 경포해수욕장 오리바위 다이빙대와 플로팅 브릿지. 강릉시 제공

특히 경포의 상징인 오리바위 다이빙대도 플로팅 브릿지를 130m 연장하고 운영 안정성을 높이면서 체험객이 전년 대비 25.8% 늘어난 6635명을 기록했다.

또한 중앙광장 일원 200m 구간에는 구조선과 수상오토바이를 전진 배치하고 모범운전자, 자율방범대 등 질서계도 인원을 통해 교통, 야간 폭죽 금지 등 백사장 질서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쾌적한 해수욕장 환경 조성을 위해 환경정비를 매일 상시 체제로 운영했다.

한편 강릉시는 폐장 이후에도 경포해수욕장을 포함한 14개 해수욕장에 총 85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해 위험요인 관찰·신고, 응급구조 등 현장 감시를 지속한다. 또한 청소 인력 109명을 투입해 쓰레기 수거와 잔여물 정비, 편의시설 사후관리를 병행, 깨끗한 해변 환경을 유지할 계획이다.


엄금문 강릉시 관광정책과장은 “강릉의 바다는 콘텐츠와 운영, 그리고 시민들의 참여가 만나 최고의 여름을 만들어 냈다”며 “폐장 이후에도 안전과 청결 관리를 이어가고 내년에는 더 다채롭고 세심한 운영으로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