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후 두번째 조사
내란 특검팀은 18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전 장관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내란중요임무종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증 혐의로 지난 1일부터 구속된 상태다. 특검은 지난 4일에도 이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어 이날 소환 조사의 경우 구속 후 두 번째 조사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불법한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2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전기나 물을 끊으려 한 적 없고,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런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고 위증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비상계엄 국무회의 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전화를 받고 계엄 사실을 인지하고 공모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이 전 장관은 "국무회의에 들어와야 한다", "알았다" 정도의 대화만 오갔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이날 이 전 장관에 대한 보강 조사를 마치고 기한이 되기 전 구속 기소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 7일 이 전 장관 구속 기한을 19일까지로 연장했는데, 그가 구속적부심을 청구해 기각되며 심사에 든 시간만큼 구속 기한도 미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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