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하이퐁시 정부에 따르면 한국 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지난 14일 레 띠엔 쩌우 당서기를 단장으로 한 하이퐁시 대표단은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사장)를 비롯한 LG그룹 경영진과 회동을 진행했다.
쩌우 당서기는 LG그룹의 하이퐁 투자 프로젝트 추진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LG가 하이퐁을 베트남 내 핵심 거점으로 삼아 주요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기지로 발전시켜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LG그룹의 하이퐁 추가 투자도 요청했다.
쩌우 당서기는 LG가 하이퐁시의 남부 연안 경제구역과 자유무역지대 내 신규 투자 확대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며, LG의 공급망 파트너 기업들도 하이퐁에 동반 투자하도록 유치해 줄 것을 제안했다. LG가 연구개발(R&D)센터 및 혁신·기술이전 허브를 구축해 다른 외국인 투자기업(FDI)의 모범 사례가 되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G그룹 측은 하이퐁시 정부의 긴밀한 지원 덕분에 그간 하이퐁 내 LG 법인들이 안정적으로 생산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LG는 하이퐁을 그룹의 발전 전략에서 핵심적인 전략 도시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입증하듯 지금까지 하이퐁 투자 프로젝트에 20억달러(약 2조7676억원) 이상을 추가 투입했다고 밝혔다.
LG는 앞으로도 하이퐁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근로자 복지 제도 보장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LG 측은 세제, 전력 공급, 공장 부지 등 일부 현안에 대해 하이풍시의 지원을 요청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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