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원민경 여가장관 후보자 "남녀, 누가 더 차별받나 '제로섬 게임' 넘어설 시점"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8 11:41

수정 2025.08.18 14:38

"성평등, 남녀 함께 만들어가는 것"
"姓역할 고정관념 탈피할 때"
"사회 전체적으로 女차별 여전"
"다만 男 겪는 도전과제들도 잘 안다"
"男불이익 해결대안 모색"
"성별 임금격차 등 해소 추진"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인사청문회 첫 출근길에서 "이제 남녀 대비 누가 더 차별받느냐의 '제로섬 게임'을 넘어 성별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평등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청년 남성 차별 해결책을 주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원 후보자는 "사회 전체적으로 여성차별이 여전하기에 여성정책이 여성의 과제로만 인식돼 왔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성평등 의제를 둘러싸고 남성들이 겪는 도전 과제들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성별 고정관념으로 인해 남성들이 겪는 어려움, 군대 등 한반도 상황으로 인해 남성들이 느끼는 불이익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자는 "인권위 군인권보호위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군대 내 성평등 문제, 군대 내 인권침해 문제에도 적극 관심을 갖고 관계부처와 정책을 같이 고민하고 필요한 지원을 고민해 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원 후보자는 "그동안 한국사회의 성평등 수준은 개선돼 왔지만 성별 임금 격차와 젠더폭력에서 느끼는 안전 격차, 돌봄과 가사노동에서의 성별 격차, 성평등에 대한 청년세대의 인식 격차 등 차이가 큰 것이 매우 심각하다"며 "이러한 다양한 격차 해소에 우선순위를 두고 정책을 추진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