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청장 직대 "인천 총기사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 중"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8 12:00

수정 2025.08.18 12:00

범죄예방국장 중심 TF 구성
수사권 남용 통제장치 지속 보완
기순대 감축하고 다중피해사기 등 대응 강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천 사제총기 사건에서 경찰의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경찰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범죄예방국장을 중심으로 총기사건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매뉴얼 정비를 포함해 필요한 장비를 보강하고 대응 훈련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 중이다. 유 대행은 "방안이 강구되면 보다 적극적으로 현장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진상 조사를 위한 내부 감찰을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징계 등 조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경찰청은 박상진 전 인천 연수경찰서장과 사건 당일 상황관리관 상황관리관은 인천경찰청 경무기획과로 대기발령했다.

유 대행은 지난 13일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국정과제에 대해 "경찰 활동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정기획위 발표에는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국가경찰위원회 실질화와 경찰권 분산을 위한 자치경찰제 등이 포함됐다.

유 대행은 "2021년 수사권 개혁 당시 경찰의 수사권 남용 방지를 위한 내외부 통제장치를 촘촘히 마련해뒀다"며 "이를 지속 보완해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키도록 노력하고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서도 신속하게 세부 계획을 세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게 주어진 권한은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것이고 국민을 위해서만 행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경찰 수사는 권한이 아닌 책임과 의무라는 생각을 가지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동순찰대 인력을 줄이는 내용이 포함된 인력 재배치 결정과 관련해서는 "급증하는 다중피해사기, 마약, 관계성 범죄 등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지역간 치안 불균형을 완화하는데 초점을 뒀다"며 "기순대는 관계성 범죄 가해자나 고위험 재범 우려자 주변에 대한 집중순찰 등 특별예방활동으로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경 이상 마약검사 추진에 대해서는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마약 수사를 담당하기 때문에 국민에게 먼저 당당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군인, 항공, 철도는 법규상 도입돼 있기 때문에 사례를 참고해 시행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