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특검 사무실·중앙지법서 연이어 현장의총
특검, 국회 찾아 자료 제출 관련 협의 진행하기도
8·22 전당대회에도 '반특검' 경쟁 부추겨
김문수, 5박6일 철야 농성 이어가..투쟁력 강조
장동혁 "영장 발부한 법원, 李 하수인 되길 작정했나"
'찬탄' 안철수도 의총 참석.."당원명부 강탈은 정치보복"
조경태, 의총 불참 "3대 특검 정점은 尹 부부, 절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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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특검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 사무실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현장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총력 투쟁에 나섰다. 특검 수사의 칼날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넘어 국민의힘을 겨누면서 당분간 특검 대응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 수사가 당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18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현장 비상의총을 열고 반(反)특검 투쟁에 열을 올렸다.
특히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을 겨냥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야당을 탄압하기 위한 정치 보복"이라며 "위헌·위법적 영장 만능주의 수사는 대한민국 사법정의 역사에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3특검은 김선교·윤상현·권성동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한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면서 당원 명부 제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에 송 비대위원장은 "500만 당원 명부를 털겠다는 것은 국민의힘 당원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본다는 것"이라며 "독재국가에서나 벌어지는 민주적 정당에 대한 말살 기도"라고 비판했다.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국회 본관을 찾아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들과 자료 제출 관련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영장 집행이 의도라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아 영장 집행에 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당을 겨냥한 특검 수사가 확대되면서 오는 2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반특검 투쟁' 경쟁에 나선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다. 김문수 후보는 중앙당사에서 5박6일째 압수수색 저지를 위한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장동혁 후보는 당 현장의총에 참석해 특검 수사에 강하게 반발했다. 장 후보는 당사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법원을 향해 "이재명에 대한 5개 재판을 멈춰 세우더니 정권의 하수인이 되기로 작정했나"며 "사법부는 지금이라도 헌법이 입혀준 사법부 독립의 갑옷을 입고 정치 특검의 광기를 막아내야 한다"고 일갈했다.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안철수 후보도 의총에 참석하면서 특검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범죄혐의에 대한 핀셋수사를해야하는 특검에서 무작위·무분별한 압수수색, 더 나아가 당원명부 전체를 통째로 강탈하는 행태는 누가 보아도 정치보복"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찬탄 조 후보도 당사 압수수색에는 부정적 입장이지만, 타 후보들과의 온도차를 보였다. 조 후보는 "이재명 정권에 당당히 맞서기 위해선 티끌만큼의 잘못도 없어야 한다"며 "(3대 특검의) 정점은 윤 전 대통령의 부부다. 정치적 절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심 80%·민심 20%가 반영되는 선거인 만큼 투쟁에 앞장선 김 후보가 고지에 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김 후보가 반특검 투쟁에 앞장서면서 다른 후보들과의 (당원들의 지지도) 격차를 벌리는 모양새"라고 주장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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