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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아시아 중소기업 '파산' 길로 내몰아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8 16:01

수정 2025.08.18 16:13

"팬데믹 충격 극복했는데 또 다른 혼란" "일부 기업 결국 파산하거나 대기업에 매각될 것"
트럼프발 관세 삽화.연합뉴스
트럼프발 관세 삽화.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아시아의 중소기업들을 파멸의 길로 내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겨우 극복했던 아시아 중소기업 소유주들은 국경 간 상업과 생계를 위협하는 새로운 관세의 형태로 또 다른 혼란에 직면했다.

현재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철강 및 반도체와 같은 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 부문별 관세와 함께 19~20%의 관세를 마주하게 됐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환적에 대해 40%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부품에 의존하는 아시아 수출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 일부는 폐업하거나 대기업에 매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SSEC 비즈니스 스쿨의 자무스 림 교수는 "많은 중소기업이 중국과 같은 저비용 생산국으로부터 공급망의 핵심 구성 요소를 더 이상 조달할 수 없어 폐업할 수 있다는 증거가 확실히 있다"고 짚었다.

경영전문대학원 INSEAD의 헨리히 그레브 교수도 "경제적 충격은 그렇게 자주, 그렇게 강하게 와서는 안 된다"며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관세에 훨씬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예측 불가능성을 흡수할 자원이 있는 다국적 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마진이 적고 꾸준한 현금 흐름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잦은 정책 변경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소규모 기업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크리스 험프리 유럽연합(EU)-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비즈니스 협의회 전무이사는 "중소기업이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아시아 공급망 전반에 걸쳐 있는 연쇄 효과를 우려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