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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성공.. 글로벌 사업 확대 속도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8 14:50

수정 2025.08.18 14:50

동원그룹 사옥. 동원그룹 제공
동원그룹 사옥. 동원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동원F&B가 주력 사업의 확고한 시장 지배력과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회사채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이로써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동원F&B는 2년물 700억원과 3년물 500억원으로 구성된 총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존 회사채 상환 등에 사용된다.

지난 13일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모집액의 12배가 넘는 7300억원이 몰리며 회사채 발행 규모는 6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증액됐다.



투자 수요가 몰리며 발행 금리도 낮아져 2년물은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 금리) 대비 -15bp(1bp=0.01%p), 3년물은 -30bp 수준에서 발행할 계획이다.

동원F&B의 회사채 흥행은 식품 사업의 확고한 시장 지배력과 안정적인 재무 구조, 해외 수출 기대감 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원F&B는 펫푸드, 떡볶이, 조미김, 음료 등 전략 품목의 해외 수출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액 2조3506억원, 영업이익 8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동원그룹은 동원F&B를 중심으로 식품 계열사 간 협업과 수출, 파일럿 사업 전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파일럿 사업은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선별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현지 반응과 성과를 토대로 개선·보완해 확산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실행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동원F&B는 글로벌 펫푸드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에 국내의 3배 규모의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타키스트의 생산거점인 서 사모아 공장이 펫푸드 전용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유력한 후보로 검토된다. 스타키스트는 동원F&B·동원홈푸드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현지에 특화된 연계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신용등급은 안정적이다. 동원F&B는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받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주력 사업의 견조한 실적과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브랜드 경쟁력에 힘입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며 "사업 재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기틀을 마련한 만큼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수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