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스토홀딩스(옛 휠라홀딩스)가 골프용품 사업의 선전으로 2·4분기 큰폭의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미스토홀딩스는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277억원, 영업이익 1819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고, 영업이익은 29.8%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미스토 부문 매출이 2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줄었으나, 휠라(FILA)의 '에샤페', '페이토', '판테라' 등 히트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브랜드 경쟁력을 이어갔다. 지난 4월에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은 콘셉트 스토어 'FILA 1911 명동점'도 문을 열었다.
아쿠쉬네트 부문은 타이틀리스트 골프공 'Pro V1'·'Pro V1x'와 클럽·기어 제품군 수요에 힘입어 전년 대비 7.9% 성장한 1조1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골프공 신제품과 GT 시리즈 클럽, 스카티카메론 퍼터 인기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미국·유럽 시장에서 안정적 성장이 이어졌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외부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브랜드 저력을 입증했다"며 "특히, 미국 관세 정책 변화에도 글로벌 사업이 균형 있게 전개됐다"고 했다.
미스토홀딩스는 2025~2027년까지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누적으로 1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이호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쿠쉬네트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경쟁력과 해외 구조조정 효과가 전사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며 "미스토 부문도 제품력 강화와 유통 효율화로 중장기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스토홀딩스는 지난 4월 사명을 휠라홀딩스에서 변경하고,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사업 전략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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