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씻기·실내환기·기침예절 준수
고위험군의 경우 실내행사 자제
앞으로 2주간 증가세 가능성도
고위험군의 경우 실내행사 자제
앞으로 2주간 증가세 가능성도
[파이낸셜뉴스]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6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8일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국민들의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 221곳의 표본감시 결과 올해 32주차인 지난 8월 3~9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2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 63명에서 시작된 증가세가 6주 연속 이어진 결과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59.8%(2273명)로 가장 많았으며, 5064세 18.7%(710명), 1949세 9.6%(36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의원급 외래 호흡기 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같은 기간 6.5%(27주차)에서 32.0%(32주차)로 급등했다.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여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외 상황은 엇갈린다. 중국·태국 등은 6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미국은 양성률이 25주차 3.1%에서 31주차 8.6%로, 일본은 감시기관당 보고 건수가 1.00명에서 5.53명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뚜렷하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6주 연속 늘고 있고, 여름철 유행 패턴을 감안할 때 앞으로 2주간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국민께서 일상에서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손씻기 △실내 환기 △기침할 때 옷소매·휴지로 입과 코 가리기 등 기침예절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는 사람이 많은 밀폐된 실내행사 참여를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기관·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는 종사자·보호자·방문자 모두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안내하고, 주기적인 환기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질병청은 강조했다.
임 청장은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고위험군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 발생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겠다”며 “대응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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