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추모식에서 날선 발언으로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했다.
5.18 광주 정신을 언급한 정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신이었다면) 진정한 용서는 완전한 내란세력 척결과 같은 말이라고 말하셨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 전 대통령의 화합과 통합의 정신을 강조한 송 비대위원장은 "집권여당이 야당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말살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한다"며 "통합의 중심에 서야 할 정치가 국민의 편을 가르고 정치보복과 진영 갈등을 반복해서는 대한민국이 결코 전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의 추모문을 대독하며 "(김 전 대통령은)오직 국익과 민생을 우선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꾼 실용주의자셨다. 대통령께서 앞장서 열어주신 그 길 따라서 멈추지 않고 직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한 조 전 대표는 이날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로 묘역을 참배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내년 6·3 지방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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