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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베트남조선 김송학 대표
골리앗 크레인 신설 등 선제 투자
탱크선 외 고부가船으로 다변화
연 생산량 20척까지 확대 나서
현지 기술력 20년 가까이 축적
HD현대미포와 같은 품질 강점
골리앗 크레인 신설 등 선제 투자
탱크선 외 고부가船으로 다변화
연 생산량 20척까지 확대 나서
현지 기술력 20년 가까이 축적
HD현대미포와 같은 품질 강점
김 대표는 18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값싼 인건비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박 건조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며 "선가와 기술진입 장벽이 낮은 벌크선을 비롯해 일반적인 컨테이너선 또는 탱크선 건조시장에서는 국내 조선사들이 열세인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HD현대베트남조선은 연 생산량 15척(올해 목표는 16척)에서 20척 이상 건조할 수 있도록 생산 능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설비를 확장해 선박 건조량을 늘리고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베트남 정부 및 칸호아성과 협의에 착수했다. 2022년에는 700t급 골리앗 크레인을 신설키도 했다.
올해는 9기의 선박 거주구(Deck House) 납품이 예정돼 있다. 조립 라인 신설, 적치장 확장, 야드 레이아웃 개선 등을 통해 생산 기반을 확충해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선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도전한다. HD현대베트남조선의 현재 주력 선종은 탱크선이다. 향후 고부가가치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차세대 친환경 연료추진 선박 건조 등으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풍력 보조 추진설비 '윈드윙(Windwing)' 2기가 장착되는 차세대 친환경 11만 5천 톤(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의 모델십 2척은 내년 8월 건조에 들어간다. 2028년 4월까지 인도가 목표다. 지난 3월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 조선·해양기술 전시회 'Vietship 2025'에 참가해 공개한 모델이다.
현지 기술자들의 선박 건조 기량이 높은 수준이다. 선주사들은 HD현대베트남조선에서 건조한 선박의 품질이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과 비교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HD현대미포와 동일한 품질 표준과 절차에 따라 선박 건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선박 건조 과정 전반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
그는 "당초 수리조선소였던 HD현대베트남조선은 2007년부터 신조 사업으로 전환, 20년 가까이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기에 현지 기술자들의 기량 또한 이미 높은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 현지 인력 중 우수 인원을 리더로 적극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15척을 인도, 매출 약 6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부터 건조해온 11만5000t급(아프라막스급/LR2) PC선의 건조 비중 증가와 블록 대형화, 공법 개선에 따른 생산성 향상 및 공기 단축 노력이 주효했다.
김 대표는 "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민과 밀착하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펼쳤다"며 "칸호아성 내 2만2000여 개 기업 중 20개 사에만 주어지는 우수기업체상을 수 차례 수상했고, 칸호아성 인민위원회로부터 매년 감사패를 받았다. 몇 해 전부터 베트남까지 불어 닥친 '한류' 열풍에도 일익을 담당하는 등 민간사절단 역할도 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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