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들어 1177억 유입
美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무게
금 가격 강세 사이클 탄력 기대
국내 증시 열기가 한풀 꺾이자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시장에서도 금값 상승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美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무게
금 가격 강세 사이클 탄력 기대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금 펀드 13개의 설정액은 지난 14일 기준 1조2000억원으로 올해 하반기 들어 1177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국제 금 시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대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지난 4월 22일 g당 15만9310원까지 오른 뒤 소폭 하락해 14만원선에서 횡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미국 관세정책 리스크가 재차 고조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금 가격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의 관심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달 31일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세제개편안이 나온 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2.03% 하락했다. 그사이 KRX금시장의 8월 1㎏ 금지금(순도 99.5% 이상의 금괴) 일평균 거래량은 322.3㎏으로 지난 3월(363.3㎏) 이후 최고치이다.
금 투자 상품별로 보면 KRX 금현물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다. 이날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원자재 ETF 중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TIGER KRX금현물'(397억원)과 'ACE KRX금현물'(322억원)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월 금현물 ETF를 출시하면서 금 투자 ETF 중 최저수준 총보수(연 0.15%)를 내세우면서 유사 상품 대비 개인 수요가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금값 상승 랠리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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