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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MS 국내 첫 '물 복원 파트너'로 선정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9 08:48

수정 2025.08.19 08:48

워터 포지티브 달성 위한 협약 체결
공동사업으로 소양강댐 인공습지 조성
소양강댐 전경. 국내 최대 다목적댐으로 1973년 준공됐다. K-water 제공
소양강댐 전경. 국내 최대 다목적댐으로 1973년 준공됐다. K-water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국내 첫 물 복원 파트너로 선정됐다.

K-water는 MS와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협약을 맺고 강원 춘천 소양강댐 상류에 인공습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물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이 본격화됐다.

워터 포지티브는 기업이 사용한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환원하거나 재이용하는 활동으로, 탄소중립 분야의 RE100처럼 ESG 경영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MS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워터 포지티브 달성을 선언했으며, 이번 협약은 서울·부산 데이터센터 운영과 연계한 첫 공식 파트너십이다.



첫 사업으로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일대 소양강댐 상류에 인공습지를 조성해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약 30% 줄이고, 연간 34만t의 물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100만명이 하루 사용하는 양에 해당한다. 습지 조성 및 유지 비용은 MS가 부담하고, K-water가 설계와 실행을 맡는다.

K-water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물 사용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간과 협력을 통한 글로벌 물 복원 프로젝트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포스코, 네이버 등과 함께 '워터 포지티브 협력체'를 발족해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윤석대 사장은 "AI 시대에 물 사용이 많은 글로벌 기업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력은 빅테크와 공공기관이 함께 물 복원이라는 공동 책임을 실천하는 첫걸음으로, ESG 실현과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