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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이 CJ CGV에 대한 목표주가를 5800원에서 5200원으로 낮췄다. 상반기 국내 박스오피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며 영업손실이 확대된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19일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상반기 국내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2% 감소한 4079억원, 관객 수는 4250만명으로 파묘, 범죄도시 등 두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던 지난해에 못 미치며 부진했다"며 "할리우드 대작들의 흥행 성적도 기대 대비 아쉬웠던 가운데 중급 규모 작품들이 선전하며 시장을 방어했다"고 밝혔다.
흥행작 부족 여파로 CJ CGV의 상반기 본사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2701억원, 영업손실은 484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아시아 지역 지주사 CGI홀딩스 향방은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MBK파트너스·미래에셋PE 컨소시엄을 프리IPO 성격의 유상증자를 통해 주주로 영입하며 2023년 6월까지 기업가치 2조원 이상으로 홍콩 증시 상장 조건을 내걸었지만 팬데믹 등 실적 악화 여파로 기한 내 상장에 실패했다. 일부 지분 재매입 방식으로 부분 상환하며 기간을 연장해왔지만 FI가 동반매도권 행사를 통보했고, CGV는 재무 부담 등으로 콜옵션 행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연구원은 "정부의 문화예술 소비 활성화 조치로 영화관 입장권 할인 쿠폰 발행과, '좀비딸', 'F1 더 무비'가 4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났지만 구조적인 시장 트렌드 변화 등으로 유의미한 수요 회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재무 상태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 상반기 실적을 반영해 이익 추정치를 하향,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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