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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앱 만남 잘 안된 이유가...'반전'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0 06:00

수정 2025.08.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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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만남·가짜 프로필 불신
‘추천사·연애 성향 검사’로 신뢰도 강화
비긴즈 2030 설문조사. 사람인 제공
비긴즈 2030 설문조사. 사람인 제공

[파이낸셜뉴스] 젊은 세대는 연애 상대를 선택할 때 외모보다 성격과 가치관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팅앱 이용자들은 가벼운 만남보다 진지한 관계를 선호했지만, 실제 경험에서는 신뢰 문제로 인해 이탈이 많았다.

사람인은 20일 자사 데이팅앱 '비긴즈'가 2030세대 5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애 동향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43.8%가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성격을 꼽았고, 26%는 가치관을 선택했다. 외모를 중시한다는 답변은 17.5%에 그쳤다.

이는 내면적 가치를 외적인 조건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팅앱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36.9%였다. 이들은 상대방의 프로필에서 '자기소개 내용'(41.2%)을 가장 중시했고, 이어 ‘프로필 사진(27.9%)’, ‘취미·관심사(12.7%)’ 순이었다. 또한 앱을 사용하는 목적에 대해서는 남성(58.8%), 여성(62.6%) 모두 60% 이상이 ‘진지한 연애상대’를 꼽았다.

그러나 앱을 한 번이라도 이용한 경험자의 83.3%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탈 이유로는 '가벼운 만남을 추구하는 사용자들'(33.5%)이 가장 많았고, ‘가짜 프로필(12.4%)’, ‘개인정보 노출 우려(12.4%)’가 뒤를 이었다. 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응답자(349명) 역시 ‘진지하지 않은 만남일 것 같아서(31.8%)’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비긴즈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2030세대는 가벼운 관계보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진지한 만남을 원하고 있다는 시장의 요구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긴즈는 조사 결과를 서비스에 반영해, 지인이 프로필을 보증하고 추천사를 작성하는 ‘추천사 기능’을 고도화하고, 43만명 이상이 참여한 ‘블룸 연애 성향 검사’를 기반으로 가치관 중심의 매칭을 강화할 계획이다. 비긴즈 관계자는 “‘진지한 만남’과 ‘검증된 상대’에 대한 선호를 바탕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연애와 친구 만들기 등 다양한 목적에 맞춘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비긴즈는 사람인이 출시한 데이팅앱으로, 자체 개발한 검사와 페이스 인증, 회사·학교 인증 등을 통해 프로필 신뢰도를 높였으며, 외모보다 대화를 우선하는 ‘블라인드 챗’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