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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4단계' 트럭 다닌다...타타대우모빌리티, 자율주행 시범운행 본격화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9 09:53

수정 2025.08.19 09:53

"운전인력난·안전사고 해결 기대"
물류 패러다임 변화 예고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진행하는 모습. 타타대우모빌리티 제공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진행하는 모습. 타타대우모빌리티 제공

[파이낸셜뉴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고속도로와 도심 일반도로를 아우르는 자율주행 4단계 상용화를 목표로 시범운행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시범운행은 서울-충청권 구간의 중부고속도로와 일반도로에서 진행되며, 오는 10월까지 테스트를 마친 뒤 연말부터 유상 물류 운송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율주행 기술 전문기업 라이드플럭스와 협력해 추진되고 있으며, 대형 카고트럭 '맥쎈(MAXEN)10×4' 2대가 투입됐다. 프로젝트는 시험 운전자를 탑승시켜 약 2시간 동안 운행하며, 물류회사 화물을 운송하는 방식으로 실증이 진행된다.

또한 전주-군산 구간에서도 별도의 맥쎈 1대를 활용한 시범 운행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임시 운행 허가 대기 중이며, 허가 완료 후 약 60일간 유상 운송 허가 준비를 거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구간은 군산항-전주택배센터-대전택배센터를 잇는 노선으로, 일부 물류 운송 업무를 자율주행으로 수행하게 된다.

특히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신호 교차로가 있는 일반도로를 포함한 대형트럭 자율주행 실증 허가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를 통해 출발지 물류센터부터 도착지까지 전 구간을 자율주행으로 연결하는 '완전 미들마일' 운송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번 기술 실증은 국내 화물운송 업계가 겪고 있는 운전 인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율주행 상용화는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와 졸음운전 사고를 줄여 도로 안전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김태성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이번 시범운행은 자율주행 화물운송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을 넘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물류 환경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기술 고도화를 통해 상용차 산업 및 물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