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野 "본회의 일정 미뤄야..반기업 악법 중단하라"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9 10:23

수정 2025.08.19 10:23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9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본회의 일정을 국민의힘 전당대회 뒤로 연기할 것을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남의 집 잔칫상에 재를 뿌리겠다는 심보, 야당 전당대회를 방해하겠다는 행태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정권의 치졸한 행태가 개탄스럽다"며 "합동연설회 중 중앙당사를 빈집털이 하듯 압수수색하며 들이닥친 특검, 전당대회 하루 전 악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여는 여당, 왜 야당의 전당대회를 방해하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역'의 구절 '적선지가 필유여경, 적악지가 필유여앙(積善之家 必有餘慶, 積惡之家 必有餘殃)'을 인용해 "악업을 쌓으면 재앙이 따르기 마련"이라면서 "우 의장은 여야 간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본회의 일정 편성을 바로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오는 21일 본회의를 열어 쟁점 법안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2차 상법 개정안, 방송2법 등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22일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지만, 본회의가 미뤄지지 않을 경우 일부 의원들이 필리버스터(국회법상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에 나서 법안 처리를 지연시킬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송 비대위원장은 "경제계가 반시장 악법 강행 처리를 멈춰 달라고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조금이라도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경제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대한민국을 파업공화국으로 만드는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 등 반기업 악법 강행 처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오전 중 의장실에 방문해 본회의 연기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야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만나 본회의 일정 및 법안 처리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