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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푸틴에 '조건 없는' 회담 제안…"어떤 형식에도 준비됐다"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9 13:59

수정 2025.08.19 13:59

트럼프와의 회담에 대해선 "이 정도로 넓은 영토가 점령됐다고 할 순 없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유럽 지도자들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유럽 지도자들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조건 없는 양자 회담을 갖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 후 "어떤 형식에도 준비가 됐다"며 "푸틴 대통령과 회담 결과에 따라 미국도 참여하는 3자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양자 회담 세부 사항에 대해선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건 없이 만나서 전쟁 종식을 위한 길을 계속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선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도상 비율에 대해 논쟁했다. 그 비율을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따뜻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정도로 넓은 영토가 점령됐다고 말할 순 없다.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실제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에 비해 지도상 표시된 영역이 과장됐다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장에 러시아가 통제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및 남동부를 표시한 지도를 전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종전을 위해 영토 이양을 하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