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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한길, 김문수 욕보여…구차한 전당대회 출입 구걸 즉각 거부해야"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9 14:56

수정 2025.08.19 14:56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농성 중인 김문수 당 대표 후보와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농성 중인 김문수 당 대표 후보와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향해 "보수정당 대선후보를 욕 보인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19일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전한길이 김문수 후보님 농성장에 와서 무례를 범하고 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전날 전씨는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김건희 특검팀의 국민의힘 압수수색 저지 농성 중인 김문수 당대표 후보와 만났다.

전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장동혁 후보 모두 전한길 징계가 옳지 않다고 했다"며 "다가오는 22일 전당대회가 충청북도 청주에서 열린다. 그때는 저도 들어가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장동혁 후보를 지지한다고 보도가 났는데 오해"라며 "보수 유튜브에서 장동혁 지지 얘기가 나온 것은 개인 의견이 아닌 유튜브에 올라온 의견을 말했을 뿐이고, 유력한 김문수 후보든 장동혁 후보든 모두 훌륭한 지도자"라고 했다.

전씨의 발언을 두고 안 후보는 "며칠 전 김 후보님 코앞에서 버젓이 다른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혀 놓고도, 어제는 예고 없이 찾아와 바로 옆에 딱 붙어 오해라면서 말을 바꿨다"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님을 무슨 병풍 마냥 취급하며 어르고, 달래다가 혼자 흥분하고 또 낄낄거리며 모노드라마를 찍고 갔다.
그러면서 구차하게 전당대회 출입을 구걸하고 갔다"면서 "아마 이게 가장 큰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대선후보를 지내신 분인데 얼마나 우습게 알면 이런 행태를 보이겠나. 그리고 22일 전당대회 출입을 왜 하려고 하겠나. 이번에 와서 난장판을 만들어도 출입 금지를 당할 다음 행사가 없기 때문에 잔머리를 굴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걸 또 당이 받아줄지는 만무하지만 즉각 거부 의사조차 내지 않는 것을 보니 그것대로 정말 답답한 마음이 크다"며 "구차한 전당대회 출입 구걸, 즉각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