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
먼저 안철수 후보는 부정선거론을 고리로 장동혁 후보를 비판했다. 장 후보가 사전투표 폐지 법안을 발의했지만 2022년 재·보궐선거와 2024년 총선 때 사전투표를 했다는 점을 짚으면서다. 이에 장 후보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국민이 50% 이상 된다고 생각하고, 그분들의 불안이 남으면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니 근본적으로 해결하자는 취지"라고 답했다.
조경태 후보도 장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장 후보가 한동훈 전 대표와 전한길씨 중 공천을 준다면 전씨를 택하겠다고 답한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다. 장 후보는 "'윤 어게인(윤 전 대통령 옹호)' 주장 중 자유민주주의를 지킨다는 것만 수용하고 다른 주장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조·안 후보는 반탄 주자들을 향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판단을 따져 물었다. 계엄이 불법으로 인정됐기에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상황을 수용하지 않느냐고 압박한 것이다.
김문수 후보는 이에 "받아들이지만 모든 면에서 올바르다고 보지 않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윤 전 대통령까지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만 가혹한 판결이 나는 부분은 검토할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선 패배의 책임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에 있다고 밝히며 "여러 사정이 있어 계엄을 했지만 국민의힘에 큰 타격을 줬다. 알았다면 꼭 말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에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수단의 적절성과 균형성이 맞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받아들인다"면서도 "저는 다시 돌아가도 탄핵 반대 입장이 확고하고, 국론분열을 막는 다른 정치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었음에도 탄핵을 찬성하는 건 옳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찬탄·반탄 주자들이 뜻이 모인 대목도 있다. 내란정당 프레임을 벗기 위해 당명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모두 반대했고,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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