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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G로 전기 뚝, 탄소도 뚝"...에쓰오일, 자가발전·수소로 ESG 경영 가속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0 13:50

수정 2025.08.20 13:50

온산공장 GTG 신설에 2630억 투자
연 16만t 탄소 감축 효과
사우디 아람코와 블루수소 협력
천연기념물 보호도 '18년째'
에쓰오일 임직원 가족과 대학생 천연기념물지킴이단 등 봉사활동 참가자들 지난 2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에서 황쏘가리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 임직원 가족과 대학생 천연기념물지킴이단 등 봉사활동 참가자들 지난 2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에서 황쏘가리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에쓰오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이 자가발전 설비 확대와 수소 생태계 구축을 앞세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 온산공장에 대규모 가스터빈 발전기(GTG)를 추가 도입하고 사우디 아람코와 협력해 블루수소 기반의 탈탄소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온산공장에 가스터빈 발전기(GTG) 2기와 폐열 회수 보일러 2기를 오는 2026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총 2630억원을 투자하며 연간 약 16만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TG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전력을 자가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 배기가스를 고압 스팀으로 재활용하는 설비다.

전력 공급 안정성과 탄소 저감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번 설비 외에도 석유화학 투자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50MW 규모 GTG 2기를 추가 건설 중이다. 총 4기의 GTG가 완공되면 온산공장의 자가발전 비율은 기존 10%에서 42%로 대폭 확대된다.

에쓰오일은 중장기 전략으로 수소 및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도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와는 저탄소 에너지 공동 연구개발 및 벤처 투자 등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블루수소·암모니아의 저장·공급·활용 기반 확대에 나서며 향후 청정수소·암모니아 기반의 생산 및 도입 확대를 위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 중이다. 특히 온산공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용 이산화탄소를 외부에 판매해 재활용하는 등 실질적인 CCUS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에쓰오일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생물다양성 보호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8년 국가유산청과 협약을 체결한 이후 18년간 천연기념물 보호 활동을 지속해왔다.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진행 중인 어름치 보호 캠페인에는 에쓰오일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현재까지 총 5만여 마리의 어름치 치어를 자연에 방류했다.
이밖에도 △보호종 연구 지원 △임직원 및 고객 가족이 참여하는 봉사활동 △대학생 지킴이단 운영 △저소득가정 어린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ESG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