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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검찰 '건진 관봉권 띠지 분실'에 "스스로 압색하라"

뉴스1

입력 2025.08.20 12:19

수정 2025.08.20 12:19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5.8.2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5.8.2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 은신처에서 현금다발 '관봉권'을 확보하고도 자금 추적 단서인 띠지와 스티커를 유실한 의혹에 대해 "검찰 스스로 압수수색하고 스스로 수갑을 채우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해체는 검찰 스스로 하는 듯하다. 검찰이 개혁 당위성을 스스로 입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관봉권 띠지 100장을 묶은 10개 묶음을 비닐 포장한 뒤 붙인 스티커, 관봉권이 아닌 현금다발의 띠지를 모두 잃어버렸다고 한다"며 "고의로 잃어버렸다면 다름 아닌 증거인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스티커, 띠지엔 현금 검수 날짜, 담당자 코드, 처리 부서, 기계 식별 코드까지 적혀 있어 자금 역추적이 가능할 텐데 실무자 실수로 잃어버렸단 말이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며 "국민의 의혹에 당시 검사들은 뭐라 말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일반 기업이나 국민이 실수로 주요 증거품을 분실했다면 검찰은 재까닥 증거인멸 혐의를 씌워 압수수색하고 수갑을 채웠을 것"이라며 "이 부분도 검찰개혁 차원에서 철저하게 규명하고 민주당이 앞으로 밝혀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전 씨 은신처에서 확보한 1억6500만 원의 현금다발 중 관봉권 띠지와 스티커를 유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봉권은 조폐공사가 새 지폐를 찍어 한국은행으로 보낼 때 보증 내용이 기재된 띠를 두른 돈이다. 관봉 지폐는 10장씩 띠지를 두르고, 묶음을 10개씩 비닐로 포장해 스티커를 붙인다.

검찰은 스티커는 촬영했지만 띠지는 분실했고, 이런 사실을 4월 말에야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지시에 따라 해당 의혹 직접 감찰에 나섰다.


한편 정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약속한 평당원 지명직 최고위원 선발과 관련해 당초 이날까지였던 접수 기간을 24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하는 정책, 제도이다 보니 촉박한 일정으로 서류 준비의 어려움이 있다는 호소가 있다"며 "서류를 간소화하고 접수 기한을 이번 주 일요일까지 연장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원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평당원 최고위원 선발 절차를 밟고 있으니 권리당원들은 많이 지원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