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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AI 거품 경고·MIT 보고서에 美 뉴욕 증시 동요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0 15:56

수정 2025.08.20 15:55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AFP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고점을 향하던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커지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AI 거품 경고와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보고서가 불안을 가중시키면서 기술주들이 흔들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상 최초로 시총 4조달러를 돌파했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3.5% 떨어지고 소프트웨어 그룹 팔런티어는 9.4% 급락했다며 올트먼과 MIT 보고서에 투자자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4% 하락하며 8월 1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도 0.7% 떨어졌다.

MIT는 지난 18일 공개한 보고서에는 최근 미국 주가를 끌어올린 생성형AI 기술에 투자한 AI 기업의 95%가 ‘제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AI 파일럿 프로그램 가운데 5%만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올트먼 오픈AI CEO는 AI에 거품이 발생하고 있다는 조짐이 있다며 투자 과열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것도 증시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FT는 전했다.

올트먼은 “일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정상적인 과열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사회에 막대한 가치 또한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늘날 S&P500 상위 10개 기업의 시총이 훨씬 고평가돼있는 것이 1990년대말 닷컴기업 거품 당시와의 차이로 보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닷컴 거품 당시 실적을 거두는 기업들이 많지 않았으나 현재는 탄탄한 어닝을 기록하는 기업들이 많고 현금 흐름도 좋아 재투자도 활발하며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올트먼은 닷컴 거품이 붕괴되며 많은 기업들이 사라졌으나 현대인터넷의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AI 또한 거품이 걷히면 이것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낙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