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기술주들이 20일(현지시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형 우량주와 기술주가 함께 포함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5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이틀을 내리 떨어졌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만 강보합 마감했다. 다우는 이틀째 장중 4만5000선을 넘어섰다.
이날 M7 빅테크가 모두 하락했고, 인공지능(AI) 거품론 속에 팔란티어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 나흘 내리 하락
다우는 장중 4만5033.75까지 오른 끝에 전일비 16.04p(0.04%) 상승한 4만4938.31로 마감했다.
장중 고가 4만5033.75는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 4만5014.04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우는 전날 4만5027.39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S&P500과 나스닥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S&P500은 15.59p(0.24%) 내린 6395.78, 나스닥은 142.09p(0.67%) 하락한 2만1172.86으로 장을 마쳤다.
"AI 거품"
투자자들이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AI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 시작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AI 시대를 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5일 AI 거품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 그 방아쇠가 됐다.
올트먼은 장기적으로 AI가 가장 중요한 기술이기는 하지만 지금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흥분하고 있다면서 거품 가능성을 제기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보고서도 이런 불안감에 기름을 부었다.
MIT에 따르면 생성형 AI에 투자한 기업들 95%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AI 관련주 약세
AI 관련주들은 약세를 지속했다.
엔비디아는 0.24달러(0.14%) 내린 175.40달러로 마감해 이틀째 하락했다. 다만 초반 3.9%에 육박했던 낙폭이 0.1%대로 좁혀진 것이 상승 반전 기대감을 낳고 있다. 엔비디아는 시간외 거래에서 0.2% 상승했다.
AMD는 1.35달러(0.81%) 밀린 165.20달러, 브로드컴은 3.74달러(1.27%) 하락한 291.1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인텔은 반등 하루 만에 급락했다. 인텔은 1.77달러(6.99%) 급락한 23.54달러로 미끄러졌다.
미 행정부가 반도체 보조금을 이유로 지분 확보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4.84달러(3.97%) 급락한 117.21달러로 마감했다.
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도 초반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팔란티어는 1.74달러(1.10%) 내린 156.01달러로 마감했다. 장 초반 9.8%에 육박했던 낙폭을 대거 만회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0.5% 상승했다.
M7 약세
M7 빅테크들도 모두 하락했다.
테슬라는 이틀째 하락했다. 5.41달러(1.64%) 하락한 323.90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4.55달러(1.97%) 내린 226.01달러, 알파벳은 2.30달러(1.14%) 하락한 200.19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4.05달러(0.79%) 내린 505.72달러, 아마존은 4.20달러(1.84%) 하락한 223.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는 3.76달러(0.50%) 내린 747.72달러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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