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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협상 앞두고 귀국한 러 파병 북한군 지휘관들 ..왜?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1 07:12

수정 2025.08.21 11:16

김정은, 귀국한 러 파병 지휘관들 격려…"가장 중대 임무 수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국가표창수여식 참석차 귀국한 해외작전부대 주요 지휘관들을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국가표창수여식 참석차 귀국한 해외작전부대 주요 지휘관들을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3개국 정상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부대의 지휘관들이 귀국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국가표창수여식 참석차 귀국한 파병부대 지휘관을 만났다.

북한군은 약 1만 1000여 명이 이번 전쟁에 파병되었으며, 쿠르스크 전선 전투를 중심으로 약 5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약 1600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휘관들로부터 작전지역 군사활동 경과를 구체적으로 보고받고, 러시아 쿠르스크주(州) '해방작전'에 참전한 부대를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가장 중대한 임무 수행에 동무들과 동무들의 전투부대들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로서의 직함과 명성을 고착시켰고 모두에게 명확한 인식을 주었다"며 "우리 군대는 지금 할 일을 하고 있으며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전장에서 위훈을 세운 인민군 장령, 군관, 병사들에 대한 첫 국가표창수여식을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파병으로 대규모 사상자를 낸 북한은 민심 이반을 막고 내부 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전사자 등에 대한 추모와 예우 등 대대적인 보훈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드론 등 현대전 전술에 익숙하지 않아 초기 전투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 북한군은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되어 러시아군과 협력하며 전투를 수행해왔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3개국 정상회담이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을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회담 일정을 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3자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의를 공식화하고 평화를 선언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과도 논의하면서 3자 회담 추진 의사를 밝힌 상태이며, 장소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 젤렌스키 대통령 X 캡처/뉴스1
우크라이나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 젤렌스키 대통령 X 캡처/뉴스1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