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포럼 2025 마지막 날 마무리 발언
SK하이닉스 노조 성과급 갈등
"반도체 1등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불안"
SK하이닉스 노조 성과급 갈등
"반도체 1등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불안"
최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SK서린사옥 수펙스홀에서 열린 이천포럼 '슬기로운 SK생활' 코너에서 직원들에게 "(일부 직원들이) 1700%의 성과급에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5000%까지 늘어나도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최근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지급률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임금 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지급률을 현 1000%에서 1700%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지만 노조는 상한선 없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1등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불안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경쟁자들의 추격, 시장 트렌드 변화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말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경영 이념인 '행복 경영'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그는 "행복을 받아들일 준비와 설계를 함께 해나가야 한다"며 "행복은 누군가가 만드는 것이 아닌, 나와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행복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공통된 부분이 있다"며 "SK는 모두가 함께 느끼는 공통된 행복을 높이는 것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대표적인 변화 추진 플랫폼인 '이천포럼 2025'을 열었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 및 구성원들은 포럼 첫째날인 18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AI와 디지털 전환'을 의제로 열린 포럼에 참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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