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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식량작물 특구, 6차산업과 결합하면서 소득 '폭증'

뉴시스

입력 2025.08.21 08:43

수정 2025.08.21 08:43

[안동=뉴시스] 경주 들녘특구가 운영하는 '들녘한끼 1호점'. (사진=경북도 제공) 2025.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경주 들녘특구가 운영하는 '들녘한끼 1호점'. (사진=경북도 제공) 2025.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일반 벼농사보다 두 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경북도의 '농업대전환' 핵심 사업인 '들녘특구가' 이제는 6차산업까지 진출하면서 더 많은 소득을 내고 있다.

21일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주시 천북면 성지리의 '경주 식량작물 특구'는 지난 6월 우리 농산물 새참 전문식당인 '들녘한끼 1호점'을 열었다.

이 식당은 공동영농을 하는 110ha의 들녘에서 생산된 우리밀과 콩을 활용한 새참 메뉴를 개발했다.

이 가운데 콩국수와 냉면, 순두부짬뽕(밥)은 지역 대표 메뉴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식당은 농번기에는 들녘으로 새참을 배달하고, 관광지나 펜션 등에도 가족 단위 코스요리를 제공하는 독특한 서비스로 하루 평균 2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곳은 개점 2개월 만에 월 9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연말까지 5억4000만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요리에 사용되는 쌀, 고추, 가지, 양파 등 모든 농산물은 지역에서 생산하는 재료들이어서 식당 방문객과 관광객에게 신뢰를 주고 농업인들에게 소득을 높여주고 있다.

식당 외에도 특구가 가공해 판매하는 즉석두부와 콩물도 재구매율이 높아 연매출 3억 원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어서 관광객들은 생산에서부터 가공, 체험, 요리까지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농작물 생산은 대형농기계와 드론 등 전문자격증을 가진 청년농업인들이 주축이 돼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문적인 영농대행으로 이뤄진다.


경주 식량작물 특구를 운영하는 광원영농조합법인 최동식 대표는 "조용하던 시골마을에 청년이 돌아와 활력이 넘치고 관광객 도 많아져 소득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농업대전환의 모델이 되는 들녁특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들녘특구의 또 다른 모델인 '구미 특구'는 우리밀을 전문적으로 가공해 신제품 '구미밀가리'를 출시했고 '포항 특구'는 체험전용 딸기 하우스와 동화나라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울진 특구'는 두유 전문가공업체인 다원과 검정콩 계약재배로 소득을 높이고 있다.


조영숙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특구별 6차산업 고도화 운영모델의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다른 지자체의 현장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며 "민선 8기 도지사 핵심공약으로 추진한 들녘특구 사업이 '농가소득 두 배 달성'을 넘어 농산업으로의 전환을 이루며 대한민국 농업 혁신의 표준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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