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서운하다'...80대 치매 아버지 폭행해 숨지게 한 '아들 체포'

같은 집 사는 50대 아들 체포 조사 중

【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경기 성남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아버지를 50대 아들이 폭행 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함께 사는 고령의 부친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존속상해치사)로 5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께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세대 내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아버지 B씨를 주먹 등으로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집에 거주하는 A씨 형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경찰에 "아버지에게 예전부터 서운한 점이 많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씨의 시신을 부검해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e-mail]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