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소라웡 티언텅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은 19일 '국제선 사면 국내선은 무료(Buy International, Free Thailand Domestic Flights)'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언텅 장관은 "이번 캠페인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콕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방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태국 관광체육부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시행되며, 태국항공·타이 에어아시아·방콕에어웨이즈·녹에어·타이 라이언에어·타이 비엣젯 등 6개 항공사가 참여한다. 외국인 관광객은 태국으로 입국하는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하면 왕복 1회 무료 국내선 항공권(수하물 20kg 포함)을 받을 수 있다. 항공권 보조금은 편도 1750바트(약 7만원), 왕복 3500바트(약 15만원) 수준이다. 다만 혜택은 신규 예약자에 한해 적용된다.
태국 관광업계는 이번 조치가 관광 수요를 일정 부분 견인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시기적 한계도 지적하고 있다.
치앙마이 상공회의소 푼롭 세차웁 부회장은 "현재는 성수기로 관광객 유입이 이미 활발한 만큼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태국 동북부 호텔협회 룽롯 산타드와닛 회장은 "부리람과 우본랏차타니 등은 방콕에서 직항이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지역은 아니다"라며 " 단순 항공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단기적인 관광 촉진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국경 긴장 등 외부 변수에 대응한 안전 보장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룽롯 회장은 "태국-캄보디아 국경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관광 안전을 보장하고, 안전 지역을 명확히 홍보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태국 관광체육부에 따르면 올해 8월 17일 기준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080만명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중국인 여행객이 1위를 차지했으며, 290만명이 입국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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