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代 혁신경영 이어온 정의선 "현대차 성공척도는 고객만족"

美오토모티브 뉴스와 인터뷰

"미래를 만드는 주체는 고객이고, 그들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귀 기울이고 응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은 조부 고(故) 정주영 창업회장의 이같은 신념을 언급하면서 "지금도 변함없는 나의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정주영 창업회장이 자동차를 넘어 도로·선박·인프라 등 생태계 전체를 구상했듯, 정 회장은 로보틱스·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수소 등으로 확장해 현대차그룹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이같은 진화의 중심에는 '고객의 만족'이 핵심임을 정 회장은 재차 언급했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룹의 비전과 모빌리티 산업의 방향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지난 18일 정주영 창업회장-정몽구 명예회장-정의선 회장 등 3대 경영진을 '100주년 기념상(Centennial Award)'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특집 기사를 보도한 데 이어, 정의선 회장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창업회장의 혜안에 이어,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끊임없는 글로벌 진출 모색과 품질·안전 등 기본 충실 방침에 대해 언급한 정 회장은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모든 것을 제대로 해내고자 하셨던 정 명예회장의 의지는 오늘날 현대차그룹 경영 철학의 초석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핵심성공 요소로 '혁신'을 강조한 정 회장은 "이 산업에선 진화하지 않으면 뒤처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생각을 달리 하고, 변화를 포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성공 측정의 척도는 항상 고객이다. 고객 만족이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단언했다.

향후 25년간 자동차 산업을 가장 크게 변화시킬 방향에 대해 정 회장은 "고객 경험이 완전히 새롭게 바뀔 것"이라면서 차세대 모빌리티 혁신의 핵심으로 SDV와 인공지능(AI) 융합을 제시했다.

[e-mail]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