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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車반도체 연구개발 최고 안전등급 획득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1 18:23

수정 2025.08.21 18:23

반도체 설계·검증 전과정 인증
현대모비스의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 프로세스가 기능안전 국제표준인 ISO 26262 인증을 최고 등급으로 획득했다.

반도체 기획과 설계부터 품질 검증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국제적으로 인증받은 것으로, 이번 인증으로 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 절차를 거쳐 설계하는 모든 차량용 반도체는 기존 제품 단위로 인증을 받은 것과 동일한 신뢰성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세계적 권위의 자동차 기능안전 및 사이버보안 전문 심사기관인 독일 엑시다(Exida)로부터 ISO 26262를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 ISO 26262는 차량용 전기·전자시스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국제 표준으로 지난 2018년부터 차량용 반도체도 적용해오고 있다.

통상 마이크로컨트롤러(MCU)나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는 단일 제품으로 인증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현대모비스 사례처럼 연구개발 플랫폼 전체를 인증 받는 것은 굉장히 까다로워 흔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는 이같은 성과와 노하우를 주요 협력사들과 적극 공유하면서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ISO 26262 인증을 위한 차량 안전 무결성 기준(ASIL)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D등급을 받았다. ASIL은 A부터 D까지 총 4단계로 나뉘며, D등급은 99% 이상의 엄격한 신뢰도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이다.


현대모비스 시스템반도체실장 이희현 상무는 "이번 인증으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좌우하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전략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기술 내재화와 함께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기능안전을 강조한 연구개발 환경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