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책 포함 12명 검거·9명 구속
태국 현지 총책, 인터폴 적색수배 끝에 송환
태국 현지 총책, 인터폴 적색수배 끝에 송환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해 9~10월 태국에서 필로폰·케타민 6kg을 국내로 들여온 밀수 조직 총책을 비롯해 1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 중이던 필로폰과 케타민 2.4kg도 압수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0월 케타민 은닉 장소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유통책을 붙잡은 뒤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밀반입책 5명이 필로폰·케타민 총 6kg을 몸에 부착해 숨긴 채 총 세 차례에 걸쳐 국내로 들여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른바 '바디패커' 수법이다.
밀반입된 마약은 텔레그램 판매 채널을 통해 퍼졌으며, 유통 과정에 가담한 일명 '드라퍼' 5명도 함께 검거됐다. 이들은 대부분 지인 소개나 고액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 현지에서 밀수를 지휘한 총책 2명은 밀반입책이 체포되자 잠적했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은 이미 4건의 마약 사건으로 수배 중인 상습 사범이었다.
경찰청은 이들을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으로 올리고, 태국 마약통제청과 공조해 이달 초 국내 송환에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해외 현지 총책과 운반 및 유통책까지 동시에 검거한 전형적인 국제 공조수사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해외 수사기관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약사범을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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