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최대 500여 명 감축…임원 보수 감액율 두 자릿수
관광객 급증 속 카지노·F&B 사업 확장에 인력 늘린 곳도
22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올해 상반기 기준 등기이사를 제외한 직원 수는 총 1995명이다. 1년 전인 지난해 상반기의 2043명보다 48명 줄었다.
호텔·레저 부문 직원이 증가했는데도 면세(Travel Retail·TR) 부문 직원을 더 많이 감축한 탓이다.
TR 부문 직원 수는 772명에서 701명이 됐다. 반면 호텔·레저 부문 직원은 1294명으로 23명 늘었다.
호텔신라는 임원 보수도 줄였다.
올 상반기 이사 7명에게 1인당 1억9700만원씩 총 13억79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년 전(15억7400만원)보다 12.4% 감소한 액수다.
미등기임원 15명에게 지급된 연간 급여 총액은 13억5700만원으로 1년 전(16억8000만원)에 비해 19.2% 축소했다.
호텔롯데 역시 직원 수와 임원 보수를 모두 줄였다.
직원 수는 올 상반기 4560명으로 1년 전의 5076명보다 무려 516명 감원됐다.
호텔사업부(3184→2924명)에서 가장 많은 260명이 줄었다. 면세사업부(908→757명)에서는 151명, 월드사업부(884→879명)에서는 5명이 각각 감소했다.
미등기임원 50명에게 지급한 급여 총액은 80억1700만원으로 1년 전(80억5400만원)과 견줘 0.5%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과 면세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구조에서 면세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 보니 호텔의 양호한 실적조차 빛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업 재편 여파로 직원 수를 줄인 곳도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 상반기 직원 수가 3243명으로 1년 전(3401명)보다 158명 감소했다. 적자 사업장을 정리한 여파다.
그러나 최근 삼정기업 계열사 정상북한산리조트로부터 서울 강북 우이동의 고급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을 사들이며 사업 확장에 나선 만큼 인력을 충원할 가능성이 있다.
롯데관광개발도 같은 기간 직원 수가 1031명에서 1008명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올 3월 이후 호텔과 식음업장(F&B), 카지노에 걸쳐 내·외국인 관계없이 이용 고객이 급증하면서 일손이 부족해지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직원 대규모 채용에 나선 바 있어 추후 직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업 확장에 나선 일부 업체는 직원이 소폭 증가했다.
GS그룹 계열 파르나스호텔의 직원 수는 올 상반기 1171명으로 1년 전(1154명)보다 17명 늘었다.
최근 식음료(F&B) 사업에 이어 시니어 레지던스 및 커뮤니티 편의시설 위탁 운영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현재 리모델링 공사 중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다음달 중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계열의 프리미엄 브랜드 '웨스틴'으로 재개관할 예정이다.
재개관에 앞서 지난 5월 200여명을 뽑는 채용박람회인 '파르나스 커리어 페어'를 개최한 바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도 직원 수가 1349명에서 1440명으로 91명 증가했다.
카지노가 주력 사업인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10월 김치 사업을 시작하며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8년에는 서울 중구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 오픈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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