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터광장 이전 확정... 웹툰·애니메이션·게임 융합 IP 기업과 협력 추진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원도심인 남문터광장을 콘텐츠 클러스터로 본격 조성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2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날 시청에서 콘텐츠 IP 전문 기업 ㈜디오리진과 본사 이전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오리진은 하나의 IP를 웹툰·애니메이션, 게임으로 확장하는 '멀티 유저블(Multi-Usable) 전략'으로 주목받아 온 콘텐츠 기업이다.
협약에는 △순천시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기업 이전 및 지원을 통한 지역 경제 기여 △인재 양성 및 행·재정적 지원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담겼다.
특히 협약에 따라 디오리진은 순천 원도심 남문터광장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웹툰·애니메이션·게임을 아우르는 IP 제작과 지역 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노관규 순천시장을 비롯해 ㈜디오리진 정재식 대표, 조민수 감독(영화 설국열차·괴물 콘셉트 아티스트), 밀리언볼트 맹주공 대표 및 감독(라바 창작자), 콘텐츠 IP전문가 박관우 대표(영화 승리호 CG 제작) 등이 함께해 순천 원도심 콘텐츠 클러스터 발전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순천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디오리진이 보유한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역량을 활용해 문화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재식 디오리진 대표는 "픽사가 도시 자체를 무대로 세계적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처럼 순천도 도시가 곧 하나의 캐릭터가 돼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콘텐츠 거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디오리진 본사 이전은 순천이 문화 콘텐츠 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순천은 더 이상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도시 자체가 하나의 문화 캐릭터가 되는 도시로, 이번 협약을 통해 순천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콘텐츠 생태계를 확실히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순천시는 디오리진과 협업해 오는 9월 26~28일 순천글로벌웹툰센터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전국 최대 규모의 게임잼(게임 개발 행사)을 개최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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