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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차 리드 못 지킨 롯데…최다 연패 걱정·가을야구도 위기

뉴시스

입력 2025.08.22 12:58

수정 2025.08.22 12:58

21일 LG에 6-6 무승부 거두고 10연패 탈출 실패 타선·불펜 불안 가중…박세웅 필두 연패 탈출 도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6-6 동점을 기록한 롯데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 후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2025.08.2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6-6 동점을 기록한 롯데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 후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2025.08.2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다 잡은 듯한 경기를 허무하게 놓쳤다. 연패 기록은 어느새 10경기까지 늘었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이제 가을야구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롯데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6 무승부를 거뒀다.

선발로 등판한 이민석이 호투와 함께 위기관리 능력도 발휘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어간 가운데 타선도 일찌감치 터지며 롯데는 5회까지 6-0으로 크게 앞섰다.



10연패 탈출이 눈앞까지 다가왔다.

하지만 6회말 이민석은 선두타자 오스틴 딘에게 안타를 내준 데 이어 문보경과 김현수에겐 연속 볼넷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고, 이어 마운드에 등판한 정철원도 위기를 막지 못했다.

6회에만 4점을 실점한 롯데는 7회말 정현수가 오스틴과 문보경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더 큰 위기를 맞닥뜨렸다. 점수 차는 어느새 6에서 0으로 줄었다.

결국 연장 11회까지 진행한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롯데는 10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선두 LG(70승 3무 43패)와의 격차도 12경기차로 크게 벌어졌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롯데 김태형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5.08.2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롯데 김태형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5.08.21. myjs@newsis.com

지난 6일까지만 해도 선두와 4경기차 3위에 자리했다. 지난달 3일엔 선두와 1.5경기차 공동 2위에 오르며 한국시리즈 직행까지 꿈꿨다.

하지만 이제 멀리 있는 가을야구 진출보다 당장의 연패 탈출을 걱정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롯데는 지난 6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7-1 승리 이후 2주 넘게 승리가 없다. 12경기에서 2무 10패만을 쌓았다.

6월11일 이후로 공고히 다져온 3강 체제도 깨졌다. 롯데는 지난 20일 SSG 랜더스에 3위 자리를 내주고 72일 만에 4위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1패를 더할 경우 롯데는 지난 5월 키움 히어로즈가 세운 10연패를 넘어 올 시즌 한 구단 최다인 11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무사 상황 롯데 이호준이 솔로홈런을 날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8.2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무사 상황 롯데 이호준이 솔로홈런을 날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8.21. myjs@newsis.com

타격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롯데는 8월 17경기에서 팀 타율 0.211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장타력은 더욱 심각하다. 이달 KIA가 홈런 24개를 쏘아 올리는 동안 롯데는 단 5홈런에 그쳤다. 공동 7위(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SSG)의 13홈런과도 차이가 크다.

올 시즌 타율 0.288, 7홈런 64타점 47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83을 작성하며 팀 타선을 이끌던 주장 전준우의 이탈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전준우가 지난 6일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젊은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감이 커진 거로 보인다.

김태형 롯데 감독 역시 지난 19일 "연패가 길어지면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부담을 갖게 된다. '나로 인해서 지면 어떻게 하나'하는 부담감을 느낀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을 마친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글러브에 얼굴을 대고 있다. 2025.08.2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을 마친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글러브에 얼굴을 대고 있다. 2025.08.21. myjs@newsis.com

분위기 쇄신을 위해 팀의 간판타자 나승엽, 윤동희 등을 1군에서 제외하기도 했으나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아울러 최근 LG와의 3연전에선 두 경기 모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며 타격이 더욱 컸다.

필승조 정철원은 20일 경기에선 ⅔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전날도 ⅓이닝 1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세이브왕을 노리는 마무리 김원중도 14일 한화전에선 2이닝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고,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1⅔이닝 동안 공 44개를 던지고도 2실점(1자책점)을 내주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날도 연패를 막기 위해 2이닝 동안 33개의 공을 던졌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수비를 보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5.08.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수비를 보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5.08.04.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는 22일부터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3연전에 들어간다.

전날 4시간이 넘는 혈투를 펼치고 서울에서 창원까지 가는 긴 원정길에 올랐다.

이날 선발 투수로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등판한다. 박세웅 올해 NC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7의 호성적 기록했다.

박세웅을 비롯한 롯데 마운드가 NC의 뜨거운 방망이를 잠재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NC는 8월 장타율 0.468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NC 타자들은 이달 16경기에서 23홈런(2위) 96득점(1위)에 3루타도 7개나 때려냈다.
도루도 전체 1위(26도루)를 기록 중이다.

박세웅의 어깨가 무겁다.
구단 최다 연패 기록(2002년·16연패)도 가시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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