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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국, 된장찌개로 서민 코스프레하고 尹만 공격…'조국 사태2' 될 것"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2 14:56

수정 2025.08.22 14:55

"지방 선거 네 가지 카드 던져 놓고 민주당과 딜"
"윤석열 잘못 지적하면 '조국도 잘못', 반응 나올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행보를 두고 "자숙은커녕 개선장군처럼 행동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최근 조 전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된장찌개 사진에 대해서는 "고급 한우집에서 식사해 놓고 된장찌개를 올려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지난 19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밥 하나도 정직하게 못 먹나'라는 생각이 든다. 삶과 바깥에 비춰지는 이미지 사이 괴리가 늘 존재한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가 사면 직후 곧바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에 출마 의사를 밝힌 점도 지적했다.

진 교수는 "자숙은커녕 개선장군처럼 나와 정의의 사도인 양 곧바로 정치 플랜을 밝혔다"며 "서울시장, 부산시장,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 등 네 가지 카드를 던져 놓고 민주당과 딜(거래)을 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알아서 조율하라는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재심 청구' 주장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진 교수는 "사면이 곧 무죄라는 식의 논리지만, 이미 판결문에서 모두 반박된 내용"이라며 "사법적 판단과 정치적 억지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조 전 장관은 스스로 그 거짓말을 현실로 믿도록 방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 전 대표는 조용히 있을 사람이 아니다. 사법부의 심판을 받았지만, 스스로 떳떳하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만 공격할 것"이라며 "그럴수록 국민들은 '윤석열이 잘못했다 해도 조국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결국 '조국 사태2'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청년층이 크게 반발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그는 "2030세대는 절차적 공정성에 가장 민감하다. '조국 사태'가 그 부분을 건드린 것"이라며 "조국 전 대표가 다시 활발히 움직이면 민주당도 곤혹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지지율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