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대통령이 우습냐"..왕관 쓴 정청래 사진에 때아닌 설전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2 15:34

수정 2025.08.22 15:3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경주박물관에서 국보 제188호인 천마총 금관을 보고 있는 모습. SNS 갈무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경주박물관에서 국보 제188호인 천마총 금관을 보고 있는 모습. SNS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주박물관을 방문해 신라시대 왕관을 쓴 것처럼 보이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비판 여론에 삭제했다.

22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정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현장 점검차 경북 경주를 방문했다.

정 대표는 “국익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국익 추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초당적인 APEC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불국사, 경주 박물관 등도 방문했던 자신의 경주 행보를 SNS에 30여 장의 사진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정 대표가 마치 천마총 금관을 쓰고 있는 듯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사진이 논란을 불러왔다.

국보 188호인 천마총 금관은 신라 금관 중 가장 크고 화려한 작품으로 신라 황금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재다.

정 대표가 금관을 직접 착용한 것은 아니지만 일각에서 비판적 여론이 일었다.


최근 종료된 당대표 선거 당시 박찬대 후보 편에 섰던 일부 지지자들은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 시간인데 왕 노릇하고 싶냐”, "왕 놀이 재미 좋은가", "이재명 대통령을 우습게 아는 행위", "왕이 되고 싶은 남자, 왕이 될 것으로 믿는 남자", "수박 왕관", "이쯤 되면 야당 대표" 등 격하게 반응했다.

이에 맞선 정 대표 지지자들은 "대표님 화이팅", "뭘 하든 갈라치기 하려 드네", “박찬대 의원이 당선 안 된 불만을 여기서 터뜨린다” 등 반박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정 대표는 왕관과 관련된 사진 2장을 삭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