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작업 256명 투입...약 2시간 30분 만에 완진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세곡동 화훼단지에서 22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해 비닐하우스와 차량이 불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3분께 세곡동 130번지 일대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비닐하우스 내부에서 불길이 급격히 번진 데다 바람까지 불면서 화재 규모는 순식간에 커졌다. 소방은 오후 2시 2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38분 만인 오후 2시 51분께 큰 불이 잡혔으며, 약 2시간 30분 간 후속 진화 작업 끝에 오후 4시 43분께 완전히 꺼졌다. 4시 45분에는 대응 단계가 해제됐다.
이번 화재로 화훼용 비닐하우스 28개동 중 18개동이 불에 탔다. 이 가운데 10개동은 전소, 8개동은 부분 소실됐다. 비닐하우스 내부의 근조화환과 기자재 등도 불길에 휩싸였으며, 차량 4대가 전소되고 1대는 부분 소실됐다.
진화에는 총 256명이 투입됐다. 소방 인력 130명을 비롯해 구청 25명, 경찰 50명, 한국전력 직원 2명 등이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붙지 않은 구역으로의 확산을 막는 데 집중해 추가 피해를 차단했다"며 "인명 피해는 없으며,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세곡동 화훼단지는 강남 내 대표적인 화재 취약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 대책과 안전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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