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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마지막 임기 도전…단독 입후보

뉴시스

입력 2025.08.22 19:12

수정 2025.08.22 19:12

10월23일 우시 총회서 새 집행부 선출 조 총재, 2005년부터 5차례 연임
[서울=뉴시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마지막 임기를 위한 도전에 나선다.

WT는 오는 10월23일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진행될 차기 집행부 선거의 최종 후보자 명단을 22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총회는 현장과 온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최되며 총재·부총재·집행위원 등 임원 선거는 비밀 전자 투표로 진행된다.

선출된 임원들은 2025 우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종료 다음 날인 10월31일부터 2029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종료일까지 4년 임기를 수행한다.

총재 선거에는 지난해 춘천에서 열린 WT 총회에서 마지막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조 총재가 단독 후보로 나섰다.



투표에서 유효표의 과반 이상을 얻으면 조 총재는 앞으로 4년 더 WT를 이끌게 된다.

조 총재는 2004년 고(故) 김운용 전 총재를 대신해 잔여 임기를 맡으며 WT를 이끌기 시작했고, 2005년부터 다섯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세계 태권도 발전을 주도했다.

조 총재 재임 기간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으며, 경기 규칙과 채점 방식 등 구조적 개혁을 통해 공정성을 크게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패럴림픽 정식 종목 채택과 난민 지원을 위한 태권도박애재단(THF) 설립 등 인도주의적 활동을 선도하며 올림픽 운동의 가치 확산에 기여했다.

이번에 세 자리를 뽑는 부총재직을 두고는 6명의 대륙별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대륙별로는 1명만 선출된다. 여성 집행위원 중 최다 득표자가 추가로 부총재직에 승격된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이 출마했으며 드리스 엘 힐라리(모로코), 아타나시오스 프라갈로스(그리스), 존 코치파스(호주), 후안 마누엘 로페스(멕시코), 박천재(미국)와 경쟁한다.

14명을 뽑는 집행위원에는 총 34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집행위원은 5개 대륙연맹별로 최소 남성과 여성 1명씩은 반드시 배출해야 한다. 나머지 4명은 성별, 대륙연맹 관계없이 최다 득표자를 기준으로 정한다.

한국에서는 정국현 현 집행위원과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이 집행위원 후보로 출마했다.


WT는 지난해 춘천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와 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부총재와 집행위원 수를 축소하고 여성 대표성을 확대했다.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강조하는 양성 평등 가치를 반영한 조치다.


WT는 "이번 선거를 통해 조직 운영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한층 강화하고, 태권도의 세계적 위상 제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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