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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5조' 글로벌 상업용 세탁가전시장 공략 강화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4 11:00

수정 2025.08.24 11:00

세탁전문기업, 병원, 호텔 등 기업 시장 공략
2032년까지 15조 시장으로 성장세 주목
LG전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올란도 북미 최대 세탁 및 섬유관리 산업 전시회 '클린쇼 2025'에 마련한 전시장에 관람객들이 북적인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올란도 북미 최대 세탁 및 섬유관리 산업 전시회 '클린쇼 2025'에 마련한 전시장에 관람객들이 북적인다.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업용 세탁가전 사업에 더욱 박차를 낸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올란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세탁 및 섬유관리 산업 전시회 '클린쇼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문 세탁 솔루션 기업뿐 아니라 호텔, 병원, 기숙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고객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2위 세탁 솔루션 기업 '워시'에 이어 올해 미국 1위 세탁 솔루션 기업 'CSC 서비스웍스'에 상업용 세탁기 공급을 시작하는 등 북미 B2B(기업 간 거래)세탁건조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클린쇼'는 전 세계 9000여 업계 관계자가 참가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B2B 세탁 및 섬유관리 산업 전시회다.

LG전자는 2008년 미국에서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상업용 세탁가전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미국 '클린쇼', 독일 '텍스케어' 등 세계 각국 주요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해 왔다.

23일(현지시간)미국 올란드에서 개막한 '클린쇼 2025'에 전시된 LG전자의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 'LG 프로페셔널'이 전시돼 있다. LG전자 제공
23일(현지시간)미국 올란드에서 개막한 '클린쇼 2025'에 전시된 LG전자의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 'LG 프로페셔널'이 전시돼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올해 약 231㎡ 규모 전시 공간에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 'LG 프로페셔널(LG Professional)'부터 소용량 드럼 세탁·건조기, 통돌이 세탁기까지 LG전자의 상업용 세탁가전 제품 라인업을 총망라했다. 올해 한국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LG 프로페셔널은 인공지능(AI)기술로 고객에게 세탁·건조 최적코스를 알려주는 제품이다. 세탁통의 진동과 회전을 정교하게 감지해 최적의 움직임으로, 대용량 빨래도 세탁시간을 단축해주는 기술이 적용됐다.

LG전자는 기업 고객들을 위한 세탁 통합관리 솔루션도 선보인다. LG의 상업용 세탁가전 전용 앱 '런드리크루(Laundry Crew)'이용 시, 기기 원격 제어 외에도 오류 알림, 스마트 진단 등이 가능해진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카이퀘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상업용 세탁 시장은 2032년까지 약 108억 달러(약 15조 1038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은 아파트 같은 다세대 주거 시설에서 집집마다 세탁실을 설치하는 대신, 공용 세탁 공간이나 빨래방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뚜렷한 성장성을 갖춘 상업용 세탁 시장은 가전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B2B 시장"이라며 "AI와 고효율로 차별화된 프리미엄 상업용 세탁가전 라인업을 앞세워 미국 B2B 생활가전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