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왼쪽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성공적인 재활을 알렸다. 이제 그의 시선은 다시 빅리그를 향하고 있다. 다저스의 '만능 유틸리티' 김혜성이 팀에 합류할 날이 머지않았다.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24일(한국시간) 워싱턴주 터코마에서 열린 트리플A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의 2번 지명 타자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터진 안타는 그의 회복세를 여실히 보여줬다. 상대 투수의 시속 152km짜리 강력한 싱커를 공략해 시속 158km의 총알 같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중견수 앞으로 날려 보냈다. 재활 3경기에서 타율 0.364를 기록하며 부상 이전의 날카로운 타격감을 완벽하게 되찾았음을 증명했다.
MLB닷컴은 "김혜성이 25일부터 시작하는 이번 주말에 빅리그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그의 합류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올 시즌 다저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데뷔한 김혜성은 58경기에서 타율 0.304, 2홈런, 15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며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 선수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복귀는 다저스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후반기 레이스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상이라는 아쉬운 이탈을 딛고 다시 돌아올 김혜성이 올 시즌 마지막까지 다저스의 핵심 전력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