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프로야구가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는 지난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총 10만1317명의 관중을 불러 모으며 시즌 누적 관중 1008만8590명을 기록했다.
이는 한 경기 평균 17187명, 좌석 점유율 82.9%에 해당한다. 이로써 KBO리그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이자, 2년 연속으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올해 기록은 역대 최소 경기인 587경기 만에 달성됐다.
올해 기록 달성의 상징성은 더욱 크다. 이날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정한 '야구의 날'이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8월 23일을 기념해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허구연 총재와 류지현 대표팀 감독,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이 팬들과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뷰잉 파티'를 진행하며 뜻깊은 하루를 함께 했다.
또 당시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홈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시즌 50번째 매진을 기록하며 누적 101만1110명을 돌파한 것이다.
올해 프로야구의 흥행세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최소 경기 100만(60경기), 200만(118경기), 300만(175경기), 400만(230경기), 500만(294경기), 600만(350경기), 700만(405경기), 800만(465경기), 900만(528경기) 돌파 기록을 모두 경신한 데 이어, 최소 경기 1000만 관중 기록까지 새로 썼다.
이같은 성과는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치열한 순위 경쟁과 구단별 흥행 요소가 맞물린 결과다. 한 경기 평균 관중 1만7187명은 이미 지난해 KBO 역대 최다 평균 관중(1만5122명)을 넘어섰으며, 최종적으로는 새로운 역대 기록 수립이 확실시된다.
매진 경기 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올 시즌 현재까지 587경기 중 278경기가 매진돼 지난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매진 기록(221경기)을 이미 넘어섰다. 현재 추세라면 KBO리그는 사상 첫 1200만 관중 돌파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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