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33주년 당일 中출국
시진핑과 만남 성사될지 주목
시진핑과 만남 성사될지 주목
특사단은 25일 왕이 외교부장과 면담과 오찬을 갖고 오는 26일에는 한정 국가부주석,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각각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일정상으로는 귀국일인 27일에 시 주석과 마지막 만남 가능성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시 주석과 만남은 현재로선 불발 가능성이 더 높다.
이번 특사단에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전 의장을 단장으로 김태년·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노 이사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992년 역사적인 한중 수교를 이끈 주역이다.
올해 1월 부임한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묘소를 지난 19일 참배하기도 했다. 중국이 '수교 원점'을 상징적으로 소환함으로써, 관계 복원을 위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피력했다는 평가다.
한중간 정치·외교 이벤트들도 중국 전승절부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80주년 전승절 행사에 우리나라 의전 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도 타진했으나, 한미동맹 등 외교적 파장을 고려해 대통령의 참석은 불가피하게 취소됐다. 우 의장의 대리 참석은 한·중 양국이 정치·외교적 교류를 확대하려는 신호가 될 전망이다.
10월 말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지도 최대 관심사다. 시 주석의 방한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이 될 수 있으며, 이는 한중 외교 관계 복원의 결정적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APEC을 전후로 중국 내 '한류 제한령(한한령)' 대폭 완화도 기대된다. 최근 일부 한국 드라마와 음악 콘텐츠가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 허용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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