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정부 정책 변화 기대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도 호재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도 호재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2일 종가 기존 26.99p(0.86%) 오른 3168.73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21일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증권업계는 여름 조정이 길어지고 있지만 가을에는 반등을 이끌 요인이 충분히 대기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가 3100선 초반에서 기간 조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원화 강세와 정부 정책 변화가 반등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부근 박스권에 머물고 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물가와 고용 사이에서 정책 결정을 주저하는 상황"이라며 "연말에는 결국 완화적 기조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원화 강세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 정책 변화는 주요 증시 모멘텀으로 거론된다. 이 연구원은 "대주주 과세 기준 50억원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은 긍정적"이라며 "최근 발의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개정안은 세율 인하와 요건 완화가 반영돼 추석 전후 법사위 통과 여부에 따라 증시의 뚜렷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오는 11월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 가능성,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논의 등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글로벌 이벤트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정책 변수 외에도 펀더멘털 측면에서 한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한국의 12개월 예상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월 대비 1.4%p 상향 조정됐다"며 "특히 반도체, 방산, 조선 업종이 각각 0.7%p, 0.4%p, 0.3%p 기여하면서 이익 모멘텀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증시 대비 한국 증시의 상대적 이익 모멘텀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반도체와 방산, 조선 등 주도 업종의 실적 상향 조정이 이어지는 만큼 중기적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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