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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콜록' 저기도 '콜록'… 코로나 7주째 증가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4 18:42

수정 2025.08.25 16:04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개인 방역 수칙 준수와 다중이용시설의 주기적 환기를 강조했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3주차(8월 10~16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302명이었다. 1주 전 272명에서 11.03% 증가한 것으로 최근 7주 연속 증가세다.

확산세가 이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신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점이 꼽힌다.

통상 새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시기에 감염 위험이 커진다. 북반구의 경우 봄에서 여름으로,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때 우세종이 변하며 유행이 발생했다.

면역 상태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질병 감염이나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 예방 효과는 6개월 정도 유지된다. 작년 하반기에 코로나19에 걸렸거나 백신을 맞았던 이들의 항체는 겨울, 봄을 지나며 감소한다. 엄중식 가천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있는 인구 집단이 여름철 많이 늘어나며 유행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마포구 주민 임모씨(27)는 "기침이랑 콧물이 나고 힘이 빠져서 약국에 진단키트를 사려고 갔는데 세 번째로 방문한 약국에서만 진단키트를 팔았다"며 "언제 또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두 세트나 구입했다"고 전했다.
실제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트렌드에 따르면 '코로나 키트' 검색량(0~100)은 지난 7월 11일 40이었다가 이달 9일 81까지 크게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코로나19가 상시 감염병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밀폐된 실내나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외출을 자제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