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강훈식 비서실장,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갑작스레 방미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5 06:33

수정 2025.08.25 06:33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24일 민항기로 워싱턴DC 도착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이례적으로 방미 회담 실무 조율 어려움 묻자 "난관보다는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갑작스럽게 미국을 방문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뉴스1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갑작스럽게 미국을 방문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에 도착한 가운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같은 날 미국에 도착했다. 강 실장은 대통령 방미 기간에 예정에 없이 미국에 따라온 상황을 두고 한미 협상과 관련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 실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 공항에 대통령 전용기가 아닌 민항기를 타고 입국했다. 그는 공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한 마디라도 더 설득할 수 있다면 마땅히 와서 제 역할과 도리를 해야 하겠다고 생각"해서 미국을 전격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미국에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이 모두 오는 게 이례적인데, 회담 의제를 둘러싼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난관이라는 표현보다는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이렇게 이해해 주는 게 더 옳은 표현"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만날 예정인지, 쟁점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전까지 일정이나 의제 등을 조율하고 왔느냐는 물음에는 "조율 없이 왔겠나"라면서 "아니라고 하는 것도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민(民)과 관(官)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24일 일본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백악관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26일까지 미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통상적으로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에 국내에 남아 현안을 챙긴다.
강 실장이 일정을 미리 알리지 않고, 대통령 전용기가 아닌 민항기를 타고 미국으로 향한 행보는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도 한일 정상회담을 보좌하지 않고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와 이례적이란 지적이 나왔다.
이에 국내 매체 사이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의 실무 조율에 난항이 생겼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