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대담 프로그램인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해 두 정상간 회담은 우크라이나 측에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안건을 마련해야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는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라브로프는 우크라이나에서 안건을 준비하면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15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는 이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으며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서방 국가 회담에서 급하게 제안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틴 대통령에 전화 통화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촉구하고 주선 작업에 들어갔으며 장소는 추후에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앵커리지 정상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안보 문제가 논의됐으며 안전 보장에 유엔 안보리 소속 국가들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튀르키예 이스탄불 회의에서 논의됐던 유엔 안보리 5개 상임 이사국으로부터 안전 보장을 받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영세 중립국이 되는 것을 거론한 사실도 밝혔다.
라브로프는 독일과 튀르키예, 기타 다른 국가들도 안전 보장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중립일 뿐만 아니라 비핵화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 어느 군사 동맹에도 가입하지 않는 조건을 내세웠다.
이밖에 우크라이나와 영토 문제 협상이 필요하며 러시아어 사용 주민들에 대한 보호도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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