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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두산에너빌리티, 한미정상회담 원전 美진출 수혜...매년 4조원 수주 가시화"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5 09:03

수정 2025.08.25 09:03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파이낸셜뉴스] iM증권은 25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원전 진출 가속화가 기대되는데다, 원자력 사업부문이 올해부터 매년 4조원 이상 수주가 가시화 돼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장호 연구원은 “25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협력방안 중 원자력 관련하여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즉,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을 통해 산업·환경적 차원에서 우라늄 농축 규제 완화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플루토늄 추출) 등에 대한 정책적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여러가지 방안 등을 추진하면서 미국 진출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트럼프 정부에서는 2050년까지 원전을 현재의 100GW에서 400GW로 확대하려는 계획하에서 2030년까지 대형원전 10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같은 환경하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와 JV 설립을 검토 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방안 등을 논의 중인데, 만약 현재 구상대로 JV가 설립되면 미국시장 진출이 빨라질 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에 교두보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iM증권은 무엇보다 웨스팅하우스의 경우 주기기 제작 등 기재재의 실질적 공급 능력을 갖추지 못한 만큼 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 가능성 등이 높아지면서 향후 대형원전(NSSS, STG) 관련 기자재의 수주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웨스팅하우스의 경우 폴란드, 불가리아 등에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서 이와 관련된 기자재 등에 대한 발주가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사 대형원전(NSSS, STG) 관련 수주증가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는 판단이다.

앞서 지난 6월 4일 한수원은 체코 두코바니 2기(5·6호기)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총사업비는 약 26조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인허가 절차 등을 거친 이후 2029년 착공에 들어가서 2036년 1호기를 완공하고, 2호기는 1~2년의 간격을 두고 완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같이 본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동사 수주의 경우 조만간에 체결될 예정이다.

장 연구원은 “이와 관련 동사의 경우 1차 및 2차 계통 핵심 주기기와 더불어 시공의 일정부분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조원 이상의 수주가 예상된다”라며 “또한 중동지역에서는 UAE의 경우 원전 5∙6호기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도 1.4GW 규모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환경하에서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의 성공적인 수행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중동에서 우리나라가 원전을 수주하는데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체코 2기를 시작으로 26년 해외 2기, 27년 해외 2기, 29년 국내 2기 등의 수주확보가 예상됨에 따라 매년 4조원 이상의 대형원전(NSSS, STG) 관련 기자재 수주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증권은 동 사가 향후 5년간 60기 이상 수주 가시화가 예상되는만큼,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 거듭날 전망이어서 성장동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