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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베트남 증시 시스템 안정 가동…한-베 금융협력 확산”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5 10:00

수정 2025.08.25 10:00

한국거래소 기술력으로 구축된 베트남 증시 시스템 안착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이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응우옌 득 치 베트남 재무부 차관과 자본시장 협력을 중심으로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이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응우옌 득 치 베트남 재무부 차관과 자본시장 협력을 중심으로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베트남이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금융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한국거래소가 기술 지원한 베트남 증권시장 차세대 시스템이 약 9년 만에 안정적으로 가동되면서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응우옌 득 치 베트남 재무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자본시장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지난 11일 한국과 베트남 정상회담의 후속조치 이행을 위한 것이다. 이윤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과 부 티 찬 푸엉 베트남 증권위원회 위원장 등 양국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치 차관은 이날 면담에서 한국거래소로부터 도입한 증권시장 차세대 시스템이 지난 5월 공식 가동된 이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약 2870만달러 규모인 이번 프로젝트는 2012년 12월 최초 계약 체결 후, 2016년 10월 변경계약을 거쳐 개발에 착수한 지 9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베트남의 3개 핵심기관인 호치민거래소(HoSE), 하노이거래소(HNX), 베트남예탁결제원(VSDC)의 전체 증권·파생시장 시스템을 한국 기술로 통합 구축한 이번 사업은 베트남 자본시장 전 영역의 IT 인프라를 선진화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꼽힌다.

치 차관은 “차세대 시스템으로 베트남 증시가 거래 시스템 안정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서 신뢰도 높은 신흥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푸엉 증권위원장도 “차세대 시스템을 활용한 자본시장 감독 및 가상자산 규제체계 마련 등에서 양국이 정책경험과 지식 공유를 통해 지속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앞서 양국은 성장 잠재력이 큰 보험과 핀테크 부문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통해 베트남 보험산업 공동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축과 QR코드를 통한 양국 간 소매결제 연동에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권 부위원장과 치 차관은 “은행·자본·보험·핀테크 등 금융 전 부문을 아우르는 금융협력 활성화가 한국과 베트남 양국 경제성장을 상호 촉진시키는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